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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농구 구단 중 하나인 LA 레이커스가 지금 조용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구단주 제니 버스(Jeanie Buss)가 자신의 형제자매들이 추진하려는 지분 매각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습니다. 스포츠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사건이 단순한 가족 싸움을 넘어 수조 원 규모의 프로스포츠 구단 거버넌스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제니 버스의 변호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제니는 팀 매각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버스 가문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내용의 어떠한 투표도 무효이고 앞으로도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녀의 형제자매 일부가 밥 아이거(전 디즈니 CEO)와 조슈아 쿠쉬너(기업인·재러드 쿠쉬너의 동생)에게 버스 가문의 레이커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반응입니다.
현재 레이커스 구단의 가치는 약 70억 달러(한화 약 9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NBA 구단 가치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메가 자산입니다. 버스 가문은 구단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니가 구단주(Governor)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비단 미국 스포츠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족이 공동으로 고가 자산을 소유할 때 발생하는 의사결정 충돌과 거버넌스 공백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보여줍니다. 지분은 나눠 갖고 있지만 방향성이 다를 때,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예: 롯데, 한진 일가 사례)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합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서 프로스포츠 구단은 부동산·주식·원자재에 이어 새로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의 경우 2010년대 초 약 10억 달러 수준이던 구단 가치가 현재 7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연평균 상승률로 보면 웬만한 우량주를 능가합니다. 조슈아 쿠쉬너와 밥 아이거가 이 지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뉴스는 몇 가지 실용적인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밥 아이거는 디즈니 CEO 재임 시절부터 스포츠 미디어 권리(ESPN 등)와 스포츠 구단의 결합 가치에 주목해 왔습니다. 레이커스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로, 미디어·콘텐츠·광고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전략적 인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제니의 입장이 유리합니다. NBA 규정상 구단 지분의 과반 이상을 보유하거나 구단주 역할을 하는 사람의 동의 없이는 리그 승인을 받기 어렵습니다. 또한 버스 가문 내부 계약(트러스트 구조)에 따라 특정 구성원만이 매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한이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프로스포츠 구단 대부분이 대기업 계열사 소유 구조라 가족 간 지분 분쟁보다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구단 매각이 더 흔합니다. 그러나 야구단·축구단의 모기업 경영권 분쟁이 간접적으로 구단 운영에 영향을 준 사례는 존재합니다. 프로스포츠 구단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수록 이런 분쟁은 어느 나라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제니 버스의 동의 없이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형제자매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구단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NBA 리그 차원에서도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밥 아이거와 조슈아 쿠쉬너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지, 아니면 다른 루트를 모색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스포츠 구단의 자산 가치가 계속 오르는 한, 이런 소유권 분쟁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투자 자산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 주세요!
출처: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