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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애플 편에 섰다 — 앱스토어 수수료 분쟁, 대법원까지 간다

jipdol · 2026.09.23 · 5분 읽기 · 조회 33
실물 이미지 - 미국 정부가 애플 편에 섰다 — 앱스토어 수수료 분쟁, 대법원까지 간다

앱 하나 다운받을 때마다 조용히 빠져나가는 수수료. 개발자도, 소비자도 별로 생각하지 않던 그 돈이 지금 미국 대법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법정 싸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번엔 미국 정부까지 직접 개입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2026년 9월, 미국 정부를 포함한 여러 법률·경제 단체들이 미국 대법원에 법정의견서(amicus brief)를 제출했습니다. 핵심 요지는 하나입니다. 앱스토어 수수료 관련 하급심에서 나온 애플에 대한 법정모욕(contempt) 결정을 전부 또는 일부 뒤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송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에픽게임즈는 2020년 ‘포트나이트’ 앱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무단으로 적용했고, 애플은 즉각 앱을 삭제했습니다. 에픽은 이를 계기로 애플이 앱스토어 생태계를 독점적으로 운영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죠. 1심과 항소심에서 대부분의 청구는 기각됐지만, 법원은 애플에게 외부 결제 링크를 앱 내에서 허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애플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모욕 판정이 내려진 게 이번 사건의 출발점입니다.

AI 생성 이미지

왜 미국 정부가 나섰을까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반독점 이슈에서 정부는 대기업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입니다. 미국 정부와 주요 법률·경제 단체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의견서를 냈습니다.

그 배경에는 법리적 논쟁이 있습니다. 이번 법정모욕 결정이 기업에 부과되는 사법 명령의 범위와 기준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쉽게 말해 “명령 자체의 해석이 모호했는데, 그걸 따르지 않았다고 모욕죄를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단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다른 기업들에 적용될 사법 기준 문제로 연결됩니다.

한국 앱 개발자·이용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국내에서도 이 흐름은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자사 결제 시스템만 강제하지 못하도록 막은 법이죠. 그러나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이번 법정모욕 결정을 뒤집는다면, 그 의미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애플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명령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앱 개발자들이 기대했던 수수료 우회 창구가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반대로 대법원이 심리를 거쳐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전 세계 앱스토어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선례가 됩니다. 국내 앱 생태계에도 간접적인 파장이 예상됩니다.

개발자라면 지금 체크해야 할 것

  • 현행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 파악: 애플은 현재 대부분의 앱에 30% 수수료를 적용하며,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연매출 100만 달러 이하) 대상으로는 15%를 적용합니다.
  • 외부 결제 링크 관련 정책 변동 모니터링: 대법원 결정에 따라 외부 결제 허용 범위가 바뀔 수 있으므로, 앱 정책 업데이트를 주시해야 합니다.
  • 국내 인앱결제 대안 현황 확인: 국내에서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있으나 실질적 적용 범위는 별도 확인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애플이 법정모욕 판정을 받았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제재입니다. 이번 경우 애플이 외부 결제 링크 허용 명령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되어 법정모욕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이행 기준이 명확했는지에 대한 법적 논쟁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번 대법원 심리가 한국 앱스토어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나요?

직접적인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글로벌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외부 결제 허용 범위와 수수료 구조 변화는 국내 개발자와 소비자에게도 간접적으로 파급될 수 있습니다.

에픽게임즈가 원하는 건 결국 무엇인가요?

앱스토어라는 단일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애플의 30% 수수료를 피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개발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이용자에게도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법원이 이 사건을 정식으로 받아들여 심리를 진행할지, 아니면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까지 의견서를 낸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앱스토어 생태계의 규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앱을 만들거나 자주 구매하는 분이라면, 이 흐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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