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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를 ‘슈퍼 인텔리전스’로 바꾸라는 행정명령 서명… 단순 이름 변경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 문서에서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만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 AI 협력·정책에 미칠 영향을 짚어봤다.

AI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드는 속도가 무섭도록 빠른 요즘, 정작 ‘누가 이걸 관리하느냐’는 질문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미국 백악관이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그 방향이 예상과 조금 다릅니다.
2026년 9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그리고 주요 AI·테크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가 보도한 이 자리의 핵심 결론은 단 하나입니다. “AI 안전 관리는 일단 기업 스스로 하라.” 즉, 정부가 직접 규제 칼을 들기보다 산업계 자율 통제를 우선 신뢰하겠다는 방향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산업을 감독하는 위원회 설치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해, 완전한 규제 공백도 아닌 ‘하이브리드’ 노선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업 자율규제는 말 그대로 ‘자기 손으로 자기 채점’입니다. AI 개발 속도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안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결정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요?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AI Act’를 통해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법적 의무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미국은 반대 방향, 즉 규제 최소화·민간 주도 혁신을 택했습니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AI 규제 방향은 전 세계 AI 생태계의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① 국내 기업 전략 측면: 미국이 자율규제를 유지하는 동안 한국 AI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미국 기준’을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EU 시장 진출을 노린다면 AI Act 기준을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중 기준 대응 역량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② 국내 규제 논의 측면: 현재 한국도 AI 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구체적 법안 내용은 별도 확인 필요). 미국이 자율규제를 택할수록 한국 역시 ‘규제 과잉이 혁신을 막는다’는 논리가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방향이 옳은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③ 일반 사용자 측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쓰는 우리 입장에서는, 자율규제 체제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 피해 구제 경로가 불분명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서비스 이용 약관과 데이터 처리 방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만 발표된 상태로, 구체적인 설치 시기와 권한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추가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직접적인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글로벌 AI 정책 기조에서 미국의 방향은 참조 사례로 작용합니다. 한국의 AI 관련 입법 논의에서 ‘미국식 자율규제 vs EU식 법적 규제’ 비교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현재로선 각 서비스의 이용약관과 고객센터가 1차 창구입니다. 국내 사용자는 한국소비자원이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방법도 있으나, AI 피해 구제 기준 자체가 아직 정비 중인 만큼 관련 법제도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방향은 명확합니다. 혁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그 자체가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독 위원회 검토’라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완전한 규제 없음도, 강한 규제도 아닌 어중간한 지점 — 이 줄다리기가 어디서 끊길지가 2026년 AI 정책의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러분은 AI 안전 관리, 기업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댓글로 생각을 나눠주세요.
출처: 속보 – 이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