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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다고 탄수화물을 싹 끊었더니 운동할 때 몸이 무겁고 기력이 뚝 떨어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당=살찐다’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다 보니 운동하는 분들조차 탄수화물을 죄악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영양학계에서는 오히려 운동선수에게 당과 탄수화물이 필수 연료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운동 중 에너지를 만들 때 가장 먼저 글리코겐(glycogen)을 사용합니다. 글리코겐은 탄수화물이 간과 근육에 저장된 형태인데, 이 저장량이 바닥나면 몸은 근육 단백질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즉,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열심히 운동해도 근육이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국제 스포츠 영양학회(ISSN)에 따르면, 중강도 이상의 운동(60분 이상 지속)을 하는 사람은 체중 1kg당 6~10g의 탄수화물을 하루에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체중 70kg인 사람이라면 하루 420~700g의 탄수화물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는 일반인의 권장 섭취량(250~350g)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단순히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라’가 아니라, 타이밍과 종류가 중요합니다. 스포츠 영양학에서는 탄수화물을 크게 두 가지 시점으로 나눠 활용합니다.
한국은 밥 문화 기반의 식단이 발달해 있어, 사실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탄수화물이 부족하기보다 질 낮은 정제 탄수화물(흰 빵, 떡볶이, 라면)을 과도하게 먹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반면 운동을 시작한 분들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갑자기 밥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오히려 운동 효율이 뚝 떨어지고 피로 회복도 느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탄수화물 자체를 끊는 것이 아니라, 질을 바꾸는 것입니다. 정제 탄수화물을 현미, 귀리, 고구마, 통밀 등 복합 탄수화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 없이 지속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탄수화물이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아래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에디터 인사이트: ‘저탄고지’나 ‘케토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탄수화물 공포증이 퍼졌지만, 이 식이요법들도 고강도 운동 선수에게는 오히려 퍼포먼스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습니다. 모든 식단 트렌드는 ‘나의 운동 목표와 강도’에 맞춰 적용해야 하며, 유행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운동 시작 30분 이내에 단순당을 섭취하면 오히려 인슐린 반응이 운동으로 상쇄되어 혈당 급락(반응성 저혈당)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운동 시작 30~60분 전에 먹는 경우라면 복합 탄수화물이 더 안전합니다.
가능하지만 비효율적입니다. 단백질은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분해 과정에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고강도 운동일수록 빠르게 연소되는 탄수화물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초보자는 운동 강도가 낮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식단에서 정제 탄수화물을 복합 탄수화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점진적으로 양을 늘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운동하는 사람에게 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올바른 종류와 타이밍으로 먹으면 퍼포먼스를 높이고, 근육 손실을 막으며, 회복을 빠르게 해 주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스포츠 영양학 연구가 축적될수록, 탄수화물의 중요성은 더욱 세밀하게 분류·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운동 전후에 탄수화물을 어떻게 섭취하고 계신가요? 경험이나 궁금한 점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출처: Lifeha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