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활용
오픈AI, 커서에 모델 공급 중단 선언 — AI 개발자가 알아야 할 것들
오픈AI가 스페이스X 산하 AI 코딩 툴 커서에 모델 공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2026년 11월까지 유예기간이 있지만, 지금 대비가 필요한 이유와 실전 대안을 정리했습니다.

AI 도구를 쓸 때마다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나는 항상 이런 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판례 요약은 항상 3줄로 해줘”처럼 자신의 업무 방식을 AI에게 다시 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전문직 종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불편함입니다. 미국의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새 플랫폼 ‘하비 II(Harvey II)’를 2025년 8월 18일 공개했습니다.
하비 II는 크게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하비는 그동안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 등 외부 모델을 업무 유형별로 혼합해 사용해왔습니다. 테넷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외부 API 의존도를 낮추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현재 하비는 전 세계 약 40여 개 대형 로펌과 기업 법무팀에서 사용 중이며, 누적 투자액은 약 5억 달러(한화 약 6,7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테넷보다 오히려 ‘메모리’ 기능입니다. 일반 AI 어시스턴트와 전문직 특화 AI의 가장 큰 차이는 단순히 ‘법률 지식을 얼마나 아는가’가 아닙니다. 개별 사용자의 맥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가가 실제 업무 효율을 결정짓습니다.
“법률 AI의 진짜 경쟁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사용자와 얼마나 오래, 깊게 협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유사한 흐름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도 확인됩니다. 의료 AI 스타트업 닷다시(Dotdash Meredith) 계열의 의료 특화 AI나,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아인슈타인 GPT도 ‘사용자별 맥락 기억’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도메인 AI의 경쟁은 이제 ‘무엇을 아는가’에서 ‘누구를 기억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하비는 영미법(Common Law) 기반의 미국·영국 시장을 주 무대로 합니다. 한국 법조계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아래 두 가지 측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모리 기능이 강력할수록 개인정보 및 기업 기밀 보호 문제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 의무(Attorney-Client Privilege)와 AI 메모리 저장 간의 충돌 가능성, 데이터 보안 기준 등은 반드시 검토해야 할 사항입니다. 또한 특정 변호사의 업무 스타일에 과도하게 맞춰진 AI가 오히려 법적 판단의 다양성을 좁힐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현재 하비는 영어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며, 공식적인 한국어 지원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법률 실무에 적용하려면 별도의 한국법 특화 AI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챗GPT의 ‘메모리’ 기능, 노션(Notion) AI의 워크스페이스 기억 기능 등 유사한 시도가 있습니다. 다만 하비처럼 특정 전문 도메인에 특화된 메모리 기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잘못 저장된 업무 패턴이 반복 적용될 경우, 오류가 누적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드시 AI 결과물에 대한 변호사의 최종 검토 절차를 유지해야 하며, AI를 ‘보조 도구’로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비 II의 등장은 단순히 법률 AI 하나가 업그레이드된 뉴스가 아닙니다. 전문직 AI 시장 전체가 ‘범용 성능 경쟁’에서 ‘개인화·맥락화 경쟁’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법률뿐 아니라 의료, 세무, 금융 등 모든 전문직 도메인에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AI가 여러분의 업무 방식을 기억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대와 우려, 편하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출처: AI타임스 – 전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