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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도 거뜬히 오르는 두 다리 택배 로봇, 유럽에서 실증 시험 시작

jipdol · 2026.10.04 · 5분 읽기 · 조회 22
실물 이미지 - 계단도 거뜬히 오르는 두 다리 택배 로봇, 유럽에서 실증 시험 시작

택배 기사님이 계단을 오르며 무거운 짐을 들고 현관 앞까지 배달해주는 장면, 한 번쯤 미안한 마음으로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그 익숙한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려 하고 있습니다. 바퀴로 달리다가 계단 앞에서 두 다리를 꺼내 올라가는 배송 로봇이 실제 거리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거든요.

두 다리 + 바퀴 = 새로운 배송 로봇의 등장

영국 택배업체 에브리(Evri)는 일본의 로봇 스타트업 리파인드 로보틱스(Refined Robotics)와 손잡고 유럽 최초로 이족보행형 배송 로봇 실증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다리 끝에 바퀴가 달린 구조’입니다. 평지에서는 바퀴로 빠르게 이동하고,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다리를 활용해 장애물을 넘습니다. 최대 속도는 시속 6km로, 성인의 빠른 걷기 속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배송 차량에 스스로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기하다’는 것 이상입니다. 기존 바퀴형 배송 로봇은 계단 앞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반면 드론은 날씨나 규제, 안전 문제로 제약이 많습니다. 두 다리와 바퀴를 결합한 이 로봇은 그 간극을 파고드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왜 지금 이 로봇이 뜨는가?

배송 로봇 분야에서는 이미 여러 시도가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스카우트(Scout),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의 소형 바퀴형 로봇 등이 대표적이지만, 대부분 평지 중심의 주거 환경을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영국처럼 오래된 빌딩과 엘리베이터 없는 연립 주택이 많은 환경에서는 한계가 분명했죠. 이족보행 구조는 인간이 설계한 도시 인프라, 즉 계단·턱·경사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로봇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로보틱스 업계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처럼 4족 보행 로봇이 먼저 주목받았지만, 상업 배송에서는 비용과 속도 면에서 2족+바퀴 하이브리드 방식이 더 현실적인 선택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현실적인 우려 — 양면을 함께 보자

  • 기대 ① 배송 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 보완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
  • 기대 ② 야간·새벽 배송 등 인력 투입이 어려운 시간대 운영 가능
  • 기대 ③ 도심 내 소음·배기가스 감소 (전기 동력 기반)
  • 우려 ① 계단 오르내림 중 낙하 사고 등 안전 문제 아직 검증 단계
  • 우려 ② 좁은 골목, 주민 통행과의 충돌 가능성
  • 우려 ③ 고가 장비인 만큼 분실·파손 리스크와 보험 체계 정비 필요

한국에서는 어떻게 볼까?

한국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 덕분에 배송 로봇 도입 여건이 유럽과 다릅니다.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진 고층 아파트가 많아, 바퀴형 실내 배송 로봇은 이미 일부 단지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다세대·빌라·저층 주거지에서는 계단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습니다. 전국의 단독·다세대 주택 비율을 감안하면, 이족보행 배송 로봇의 실용화는 한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쿠팡·CJ대한통운 등 국내 물류 기업들도 자동화 배송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유럽 실증 결과는 국내 업계의 기술 도입 방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증 → 규제 정비 → 상용화의 흐름을 유럽이 먼저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로봇은 언제부터 실제 서비스에 투입되나요?

현재는 영국에서 실증 시험 단계입니다. 상용화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시험 결과와 규제 승인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로봇이 있나요?

국내에서는 주로 바퀴형 실내 배송 로봇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족보행 하이브리드 방식의 외부 배송 로봇은 아직 국내 상용 사례가 없으며, 관련 규제 체계도 정비 중입니다.

배송 로봇이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거나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현재 실증 단계에서는 운영사(에브리)가 책임을 지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용화 이후의 책임 소재와 보험 적용 기준은 각국 규제 당국이 별도로 정해야 할 과제로, 확인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두 다리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이 내 현관 앞에 택배를 놓고 가는 날, 생각보다 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럽의 이번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리고 한국의 좁은 골목과 빌라 계단 앞에서 이 로봇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지켜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여러분은 로봇 택배, 환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세요.

출처: 오늘의뉴스 – 이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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